LOADING
본문 바로가기
- Movie Review -

퀴어 마이 프렌즈 오래된 두 친구의 삶 이야기, 우정 다큐 영화

by miilmo

출처 다음

1. 퀴어 마이 프렌즈 줄거리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원'과 한 번도 자신에 대해 묻지 않은 '아현'의 인생에 행운의 우정이 찾아왔다! 서로 다른 배경과 성 정체성을 가진 두 친구의 현실 공감 100% 짠맛 200% 사랑스러운 MAX 삐뚤어진 성장 스토리가 서로의 세계를 보여준다.

 

2. Review

 

사회 문화적 소수자

 

인터뷰 없이 거의 대화를 나누는 영상과 함께 대부분 감독의 내레이션으로 연출된 이 영화는 처음 봤을 때 뭔가 느낌이 들었다. 거칠고 개인적인 내용이라 쉽게 빠져들기 힘들다. 한 사람이 경험하는 환호와 좌절의 순간은 10년이 넘도록 펼쳐지고 있으며, 사회·문화적으로 소수자라는 이유로 혹독한 관심을 받아야 했던 순간은 담담하게 나타난다. 독실한 기독교인임에도 게이라는 이유로 많은 고민을 해야 했던 순간은 개인 내부의 갈등이었다.

 

그 이후에는 사회 제도와 문화에 대한 당신의 결정이 뒤따를 것이다. 자발적이든 아니든 한국 사회의 필연적인 성향으로 인해 그가 한국 입대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입대를 선택하는 과정도 있다. 두 번째 놀라운 여정이라고 생각했고, 그가 제대하고 한국에 재입국하는 과정도 차분한 연출 스타일과 달리 놀라움의 연속이다. 처음에는 위험과 고통의 상황을 타협하고 피하려다 큰 도전에 부딪힌다. 사회 제도와 손발을 묶는 시선이 그를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성 정체성과 사회의 싸움

 

세월이 흘러 친구의 모습을 응원하고 기록하는 감독의 처참한 표정도 관객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는 성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남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사회에 진출하고 편입하려는 순간의 좌절감을 그려내고 있어 그저 청년에 불과한 듯하다.

 

단순히 성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이런 상황에 빠질 수 있고 갑자기 소수자가 되어 사회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요즘은 종종 생각하지만, 세상은 편하기보다는 불편하지 않은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런 흐름을 생각하면 이 작품의 주인공 역시 그런 세상으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퀴어의 삶

 

성소수자 가족들까지 등장해 주변 사람들의 삶과 성소수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에 비해 이 영화는 주변 사람들보다 한 사람, 강원에 초점을 맞춘 성장영화다.

 

퀴어 사건도 있고 강원의 남자친구도 있지만 퀴어, 성소수자 권리, 사랑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성 정체성을 떠나 그때 모두가 겪는 일들이 많은데, 성소수자들이 남들처럼 살아가는 영화일 뿐이다. 성소수자들의 군복무, 신체검사, 군생활, 경제활동, 성인의 기독교 등도 다룬다.

 

3. 총평

 

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는 세련된 연출과 촬영 기법이 아니라 어설프고 미숙한 촬영이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담겼음에도 날 것일 때 더 매력적인 다큐멘터리다. 각 컷마다 주제에 대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사실 의도한 방향과 중간의 각도가 몰입을 깨뜨렸다는 파트너의 평이 있다.

 

전문적이고 화려하게 연출했으면 이 정도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날 것으로 시작한 20대 초반부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가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았다. <내 친구들에게 물어봐>라는 제목이 내게 Dear로 읽혔다.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편지처럼 보내고 싶은 친구들이 생각났다.

 

내가 위로를 전하고 싶을 때, 그리고 위로를 받고 싶을 때 이 영화가 떠오를 것 같다. 제목을 멋지게 선택한 것 같아 관심이 가는 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다. 비슷한 제목에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와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작품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인 한국 퀴어 다큐멘터리의 경우 관찰일지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작품은 일기에 가깝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친구들을 담아내기 위한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순간들의 작품이었다. 1~2년이 아닌 오랜 시간의 기록과 한숨의 산물이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인 것 같다. <소년시절>처럼 조금 더 길게는 아니더라도 이 사회와 개인의 역사와 위치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인 별점: ★★★

짧은 한줄평: 퀴어의 사회적 공존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성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