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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Review -

마에스트로 부자간의 꿈의 무대의 향연, 프랑스 음악 영화

by miilmo

출처 구글

1. 마에스트로의 줄거리

 

권위 있는 빅투아르 음악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지휘자 데니 뒤마르. 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다름 아닌 같은 지휘자이자 음악계의 거장인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다. 한편, 아버지 프랑수아는 존경받는 최고의 지휘자이지만, 곧 최고의 자리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같은 분야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들 데니와 묘한 경쟁심을 느낀다. 한편, '프랑수아'는 평생 바라던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지휘자 자리를 제안하는 전화를 받고 기뻐한다. 하지만 아들 '데니'는 자신에게 가야 할 제안이 아버지에게 잘못 전달되었음을 알게 되고,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꿈의 무대를 위해 마주 선 아버지와 아들! 과연 '라 스칼라' 무대에는 누가 오를까?

 

영화 <마에스트로> 정보

 

개봉: 2023년 8월 9일

 

국가: 프랑스

 

장르: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88분

 

감독 : 브루노 시슈

 

출연진: 이반 아탈, 피에르 아르디티, 미우 미우 외

 

2. Review

 

꿈의 무대 '라 스칼라'

 

영화 '마에스트로'는 빅투아르상을 수상하는 데니 뒤마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디니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지만, 아버지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아버지가 참석했더라면 이곳이 더 빛났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담긴 수상소감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미처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와 아들 데니 뒤마르. 두 사람은 세계적인 지휘자다. 같은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위로하고 시너지를 내면 좋을 것 같다. 가족 행사에서 만난 부자가 다소 불편해 보인다. 그렇다고 언성을 높이거나 비판하지도 않는다. 이걸 보면서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누구보다 친한데도 마냥 좋을 수도, 섣불리 끊을 수도 없는 가장 어렵고 복잡한 관계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수아는 꿈같은 전화를 받는다. 평생 꿈꿔왔던 라 스칼라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공연을 확인하고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느라 들뜬 프랑수아는 오랜만에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라 스칼라 무대는 아버지가 아닌 아들을 위해 준비된 것으로, 담당자의 잘못으로 아버지에게 전달됐다. 앞서 알게 된 데니가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다.

 

영화 '마에스트로'는 갈등하는 데니를 반영해 그 진가를 보여준다.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라 스칼라'다. 디니는 평생의 소원이 이뤄졌고, 행복한 아버지에게 진실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지금의 자리에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지켜봤고, 지금도 주변으로부터 칭찬받는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는 노인에 대한 연민이 작용했을 것이다.

 

음악의 힘

 

영화 <마에스트로>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조명하기 위해 우회적인 전술을 사용한다. 그것은 데니와 프랑수아 주변 인물들, 즉 부자 이외의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통해 부자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프랑수아의 아내와 데니의 어머니, 음악 일을 하는 그의 전 부인과 현재의 연인, 그리고 데니의 아들.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부자들의 과거 이야기와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폭로하고, 그들에게 현재의 상황이 어떤 의미인지를 말해준다.

 

데니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고집스럽게 하나의 길을 걸어온 프랑수아. 그리고 나를 응원해 준 가족들. 라 스칼라의 꿈은 아버지와 아들의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은 가족들의 응원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와 관련된 고민이자 골고루 행복한 길을 선택해야 하는 과제이다. 어찌 보면 가장 바람직한 결말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영화 <마에스트로>는 각 인물들의 심리를 담백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면서 예상치 못한 길을 걷는다. 네가 내 아들이 아니었다면 더 쉬웠을 것이다. 나는 그가 꿈꾸던 아들과는 거리가 멀다

 

감동의 무대

 

음악의 힘은 드니와 프랑수아, 가족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미묘한 연주의 완성도 차이를 활용하고, 상황에 맞는 OST를 통해 부자의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미묘한 차이를 잡아내는 감각을 느꼈고,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지휘자라는 사실을 이용해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데, 이 역시 대충 읽을 수 있어 음악 천재라는 느낌을 준다.

 

프랑수아와 데니가 최고였다. 지휘자로서 평행봉을 형성한 아버지와 아들. 당신은 쓰러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봉우리와 당신을 지켜주는 가족이 있어서 무엇이 두려우십니까. 말하지 못했던 옛 감정들... 독선과 열등감을 뛰어넘는 조화로운 봉우리들이 음악과 어우러질 때 심장이 뛰며 큰 울림이 맺힌다.

 

3. 총평

 

영화 <마에스트로>를 보면서 주인공과 그의 아버지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말하기는 쉽지만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자들의 심리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집중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가 모녀의 관계와 비슷할까 궁금했고, 관련 영화가 나왔을 때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풀기 힘든 관계에 음악이 더해지면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 기대했습니다.

 

영화 '마에스트로'가 제94회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코다' 제작진의 감동적인 무대를 다시 한번 선사합니다. 브람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을 들을 수 있는데, 라 스칼라에 울려 퍼지는 엔딩곡은 섬뜩하고 아름답습니다. 지휘자의 손짓을 보고 왜 이렇게 울컥했을까...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지만, 해결하는 방식은 단순하고 정교하다. 음악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극적인 영화에 싫증이 나고,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그리운다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합니다!!

 

 

개인 별점: ★★★☆

짧은 한 줄짜리 리뷰: 은은한 감정을 가볍고 우아한 방법으로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