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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Review -

바빌론 미쳐서 탄생된 헐리웃에 민낯, 욕망과 사랑 영화

by miilmo

영화 바빌론

1. 바빌론 줄거리

1900년대 초 황무지에 무엇하나 정립되지 않은 곳, 황홀하면서 위기감이 느껴지는 낡은 도시 '바빌론'에 유래된 할리우드. '꿈'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며 이를 쟁취하기 위해 벌여지는 치열하면서 강렬한 사투와 그 속에서 각자만의 애틋하고 씁쓸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영화의 태초, 시작이 어떻게 되고 발전이 되었는지 적나라게 그려지고 있다. 

 

2. Review

매일 미치고 미쳐있는 삶

영화 <바빌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상적이지 않은 삶을 그려낸다. 처음 등장하는 주인공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는 코끼리 같은 동물을 운반하는 사람으로 나오며 또 다른 주인공 "잭 콘래드"(브래드 피트)의 파티에 참석하게 되면서 영화산업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싶어 하는 인물로 나온다. 파티의 장면은 그야말로 음탕, 방탕에 난잡함을 정말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여태껏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적나라하게 나오는 영화는 님포매니악 이후로 오랜만이다. 정말 파티를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 제정신 아닌 미치광이들의 모임이라 보인다. 이렇게 시작이 되면서 순간적으로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영화산업에 종사자이며 각각의 인물들은 그저 미쳐있다. 그렇게 모두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어떠한 걱정도 잊은 채 본능에 충실한 인간이자 인간이 아닌 모습을 드러내며 첫 단추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할리우드의 발전과 롤러코스트 같은 행보

주인공 잭 콘래드는 영화계 가장 유명한 인물로 등장한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족족 대박이 난다. 매니 토레스를 자기 직원으로 삼으며 매니도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영화 산업에서 일하는 인물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 잭 콘래드 영화에 출연했던 여자주인공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는 천재적인 연기의 재능으로 한순간에 신인 스타덤배우에 오르게 된다. 그렇게 3명은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영화 산업계가 점차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바뀌게 된다. 첫 유성 영화를 선보인 타 제작사 <워너브라더스>가 시사회에서 사람들에게 엄청난 극찬을 받고 이 사실을 매니가 잭 콘래드에게 전해주며 제작사 <키노스코프>도 유성 영화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기에 여러모로 작업에 불편함과 유성 영화의 감각이 없는 탓에 잭 콘래드와 넬리는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잭 콘래드는 유성 영화에 적응을 못해 더 이상 옛날 전성기의 모습이 사라지고 넬리도 스타 배우에서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매니만 유일하게 할리우드이 발전되며 성장해 간다. 각각의 삶이 할리우드이 변화되기 시작되면서 롤러코스트 같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과 희생 끝엔 희극과 비극

3명의 주인공 잭 콘래드, 넬리 라로이, 매니 토레스 이들은 각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외에도 각각 조연의 인물들도 몇몇 인사 빼고는 주인공들과 비슷한 삶을 따라간다. 매니와 넬리는 첫 만남부터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갖고 있다 후반부에 넘어와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에 대한 다짐을 한다. 하지만 넬리의 비이상적인 행동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와 술과 도박에 빠져 질이 매우 안좋은 범죄조직에 연루된다. 그래서 매니에게 도움을 청하고 해결하고자 범죄 조직의 보스를 만나 돈을 주며 해결 하나 했으나 매니를 도와주려 했던 극단에 조연이 가짜 돈을 가져온 사실을 알고 매우 난감하고 두려움을 떨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 보스에게 가짜 돈을 들키게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넬리와 함께 떠나려고 했다가 보스가 보낸 킬러에게 매니만 남기고 나머지들을 다 죽이고 넬리는 매니가 잠시 기름을 가지러 간 사이에 정처 없이 스스로 어둠 속에 사라지며 나중에 변사체로 발견된다. 잭 콘래드는 시간이 지나도 적응을 못하고 쓰레기 같은 유성 영화 작품에 계속 출연하며 인기가 시들고 자신이 정말 좋아했던 영화가 대중들로부터 좋아하지 않는 평가를 계속 받게 되자 큰 실망감과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이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결국 매니만 살고 가정을 꾸리며 평범하게 라디오 가게를 운영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오랜만에 키노스코프를 가족과 오게 되면서 근처 극장을 들어간다. 영화를 보며 자신이 지내왔던 영화산업이 과거와 현재의 발전된 모습들이 예술적으로 겹치게 되면서 오묘한 기쁜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총평

영화 바빌론은 처음 포스터를 보고 감독 이름이 적혀져 있는 걸 보고 "이건 무조건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감독이 전작이었던 드럼 영화 "위플래쉬"와 뮤지컬 비슷한 영화 "라라랜드"의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포스터를 보면 영화 제목과 너무 매치가 되는 사진이었습니다. 한껏 기대하고 봤는데 역시나 기대를 넘어선 작품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소 호불호가 좀 있는 영화라는 평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제일 큰 건 "러닝 타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려 3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너무 길어서 힘들다는 얘기도 있고 부분적으로 억지스러운 연출이 있다는 얘기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러닝 타임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며 연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가 될만한 배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할리우드에 탄생이 이랬다는 게 한편으로 정말 놀라웠고 미쳤다고 밖에 표현이 안될 정도로 "미쳐있는 삶"을 본 것 같습니다. 거의 25금 정도로 수위가 상당히 쌘 편이며 적나라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 것에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예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추천할 영상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평점 : ★★★★★

짧은 한줄평 : 예술에 미쳐있는 삶은 고귀한 영혼의 수명을 깎아 각각의 흔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