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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Review -

유령 일제강점기 한국CIA의 무서움, 애국 액션 영화

by miilmo

영화 유령

1. 줄거리

원작 마이 지아 소설 <풍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1933년, 일본에 침략당한 일제강점기 경성. 일본 타도로 치밀하게 만들어진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 "유령"이 소리 소문 없이 자연스럽게 비밀리에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일본에 경호대장이 새로 부임하게 되는데 이름 "카이토"(박해수)는 조선의 "흑색단"이 일본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총독부 내부 안에 "유령"을 잡으려고 함정을 판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을 받고 벼랑 끝에 있는 외딴 호텔에 갇힌 유령의 용의자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 통신과 직원 백호. 순수히 자백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카이토,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이다. 어떻게든 무조건 살아나가 사랑하는 동지들을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은 내적 갈등과 의심이 생겨 점점 경계가 짙어지는데 "유령"은 과연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2. Review

유령, 누구에겐 보이고 누구에겐 안보이지 않는 것

일제강점기, 한국 역사에 일본이란 나라가 침략한 시기다. 나라가 침략당한 것에 진심으로 다시 되찾기 위해 일본 타도로 항일조직을 만들었던 한국의 CIA 단체 "흑색단" 코드 네임은 "유령"이라 불린다.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척 아는 척을 숙련된 연극배우 마냥 움직인다. 이렇기에 조선총독부에선 정확히 누가 진범인지 알 수가 없다. 치밀하게 완벽에 가까운 전략과 계획적으로 움직이지만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작은 실수가 생긴다. 이런 실수를 조선총독부는 놓치지 않는다. 작은 실수라도 보이면 바로 캐치할 정도로 잡기 위한 노력을 필사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금씩 유령에 모습이 보이게 되어 새로 부임한 일본 경호대장 카이토는 용의자 5명을 색출하게 된다.

누가 유령인가, 현실판 마피아 게임   

용의자로 지목된 총독부 통신과 감독 쥰지, 암호문 기록 전담 차경, 정무총감 비서 역할 유리코, 암호 해독 전담 천계장, 통신과 사원 백호. 총 5명은 눈을 가리고 영문 모른채 어디론가 끌려간다. 도착했을 때는 외딴섬, 무인도 같은 곳에 큰 호텔이 있으며 창밖에는 절벽이 있고 드넓은 바다가 사정없이 사납게 몰아친다. 도망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 장소에 놓이는데 일본 경호대장 카이토는 기필코 유령을 잡기 위해 이를 갈고 아예 작정했다. 그래서 빠져나갈 수 없는 장소와 용의자들을 천천히 구워삶기 시작한다. 누가 누군지는 알지만 누가 유령인지는 모르는 이 상황, 서로 의심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중에 유령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생각한다. 각자의 알리바이와 각자만의 해석으로 누가 진범인 거 같다고 얘기하는 상황 하지만 서로 말이 잘 통하는 사이가 아닌지라 금세 말싸움으로 이어지고 결국 싸우게 된다. 그러면서 유령은 기회를 만들고 탈출 계획을 세운다.

우린 성공할 때까지 멈춰서는 안된다

순수히 자백을 할 단 하루의 시간을 주었던 경호대장 카이토, 용의자 중에 유령이 있다는 걸 확신했고 한 명씩 불러 압박과 협박으로 자백을 실토하게끔 만든다. 첫 타자로 통신과 직원 백호를 불러들인다. 나이가 제일 어리며 집안이 어렵고 가족이 아픈 사정을 건드리며 협박한다. 결국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암호문 기록 전담 차경이 진범이라고 실토한다. 그 와중에도 계속 내부 분열과 싸움이 지속되어 혼란이 되어가는 상황, 시간적 압박은 점점 다가오면서 더욱 긴장감은 극에 달하게 된다. 시간이 거의 다 되었고 다시 5명은 카이토에 의해 모이게 되고 마지막 만찬처럼 식사를 하게 된다. 이미 백호에 자백을 들은 카이토는 진범이 실토하게 유도한다. 하지만 끝까지 차경은 입을 열지 않자 카이토는 백호를 총으로 쏴 죽여버린다. 큰 충격과 놀란 차경은 어떻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깊은 슬픔과 자괴감에 빠지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는다. 그러다 두번째 유령이 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이다. 안그럴거 같지만 반전으로 유리코도 유령이었다. 같은 조직이지만 같이 일하는 라인만 알며 흑색단이란걸 밝힐수 없기에 몰랐던 차경은 유리코와 함께 탈출을 하게된다. 조선총독부는 계속해서 유령을 잡으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잡아 먹히고 패배하는 장면들이 나오며 흑색단의 승리로 끝이 난다.  

3. 총평

사실 유령은 내용보다 신뢰하고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 배우를 보고자 영화를 봤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내용이라 좀 뻔하고 스토리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스토리도 나름 잘 짜인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연출이 상당히 몰입감 있게 느껴졌는데 독특한 촬영 방식과 배우들의 열연이 합쳐져 빠져드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킬링 타임으로 보기 좋은 영화이며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볼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평점 : ★★★

짧은 한줄평 : 빼앗기면 빼앗긴 대로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