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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Review -

이름 없는 춤 세상을 향한 일 평생 춤의 향연, 일본 다큐 영화

by miilmo

이름 없는 춤
출처 다음

 

1. 이름 없는 춤 줄거리

 

1966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1978년 파리 데뷔 이후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베테랑 댄서 다나카 민은 이누도 이신의 시선을 이어 포르투갈, 파리, 도쿄, 후쿠시마, 히로시마 등에서 선보인 자신만의 독특한 'Dance of Place'를 만날 예정이다.

 

2. Review

 

타나카 민의 예술세계

 

영화 <이름 없는 춤>은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온 베테랑 댄서 '타나카 민'의 춤에 대한 열정과 예술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전 세계 베테랑 댄서 타나카 민이 선보인 '장소의 춤'이 인상적이며, '이름 없는 춤'은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와 '다이슨'을 연출한 이누도 이신 감독의 흥미로운 첫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타나카 민의 여정에 합류해 2017년 8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포르투갈, 파리, 토코, 후쿠시마 등을 여행한 이누도 이신이 촬영한 다큐멘터리로, 72~74세의 다나카 민의 독특한 '댄스 오브 플레이스'를 3개국 33곳에서 공연하는 등 다나카 민의 아름다운 연기를 이누도의 관점에서 담아 눈길을 끈다.

 

영화 '이름 없는 춤'의 주인공 타나카 민은 1966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1978년 파리 데뷔 이후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춰온 일본의 유명 댄서이자 배우로, '황혼의 사무라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그 후 <바람의 질주>로 일본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남우상 등을 수상하며 <아비슨>에 출연했다.

 

타나카 민 삶의 과정

 

어린 시절 가장 키가 작고 혼자였던 타나카 민은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도망을 갔고, 그가 마주한 마을 축제의 행렬 속 춤은 도망치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몰입감을 주었고, 어른들이 말하는 계절보다 더 빠른 자연 속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릴 때부터 세상에 다른 속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세상에 뛰어들면 무용수들은 모든 종류의 속도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장소의 춤'을 추는 타나카 민은 결코 같은 춤을 반복하지 않으며, 그의 춤은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않으며, 순간의 영혼을 대신하여 춤을 춘다. '보는 사람과 나 사이에 춤이 탄생한다'는 타나카 민의 말은 춤은 소유할 수 없고, 춤을 보는 사람도 무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타나카 민은 춤을 추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자신의 몸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상업무용에 대한 달콤한 제안을 극도로 혐오하는 타나카 민은 이름 없는 춤을 통해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영화 '이름 없는 춤' 후반부에서 다나카 민의 춤은 순간의 존재에서 탄생한 영혼의 움직임을 포착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독특한 예술 세계

 

일본 무용수 타나카 민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이름 없는 춤'의 관객들은 처음에는 타나카가 진정한 예술가라는 인상을 받겠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진정한 예술가로 생각될 것이고, 일본 제국이 패망한 1945년에 태어나 올해 78세인 다나카는 1974년에 춤을 시작해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타나카의 춤은 즉흥적으로 추는 것이 특징인데, 반복적으로 연습한 동작을 관객 앞에서 재현하는 대신 관객을 포함한 주변 환경에 끊임없이 반응하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작을 하는데, 그의 춤을 '장소의 춤'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 타나카의 공연을 보고 '이게 춤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누도 이신 감독이 연출한 '이름 없는 춤'은 2017년 8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포르투갈, 프랑스, 일본을 돌아다니며 다나카의 춤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타나카 역시 스트리트 댄서로 도쿄 거리에서 춤을 출 때 행인들이 즐겨 추는 모습으로 스마트폰과 필름을 꺼내어 보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그의 길을 따라간다.

 

포르투갈의 뒷골목에서도 춤을 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춤인 줄 모르는 듯 지나가는데 타나카는 왜 이렇게 춤을 추는가 하면, 타나카는 '이름 없는 춤'에서 '그 순간 내가 어떻게 거기에 있어야 하는지 필사적으로 생각한다. 그게 바로 그 춤이다.'라고 털어놓는다 그의 이론은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기 전에 춤을 통해 의사소통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춤은 본래의 모습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타나카는 춤을 출 때 황홀한 표정을 짓는 것 같다. 카메라에는 그의 동작뿐만 아니라 표정까지 클로즈업되어 있다. 포르투갈의 골목에서 춤을 추며 "끝났어"라고 말하는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난 남자처럼 보인다.

 

꺾이지 않는 열정과 자기 관리

 

80세에도 유연한 타나카의 몸. 상의를 벗고 춤을 추는 그의 몸은 지방이 거의 없고 탄탄한 근육이 돋보인다. 타나카는 '춤추는 몸'을 만들기 위해 농사를 짓는다. 근육은 체육관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힘든 육체노동의 결실이다. 프랑스의 한 교회에서 공연을 한 뒤 관객들에게 둘러싸여 성실하게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타나카의 예술은 어린 시절의 기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어릴 때 혼자 오른 산에서 작은 구름 조각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세상의 모든 것이 움직인다는 깨달음에 오줌을 누는 것조차 알지 못했는데, 이 영화에서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야마무라 코지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진다.

 

타나카는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야마다 요지 감독의 '황혼의 사무라이'(2002년)로 데뷔해 일본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장재현 감독의 '사바하'(2019년)에도 출연했으며, 영화 '메종 데 히미코'(2005년)에서도 이누도 감독과 호흡을 맞췄으며, 국내에서는 '조제', '타이거피쉬'(2003년)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3. 총평

 

영화 '이름 없는 춤'에서는 야마무라 고지의 개성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 타나카 민의 어린 시절 추억을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진다. 타나카 민의 '플레이스 댄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예술로서의 삶을 더욱 촘촘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야마무라 고지는 '마운트헤드'(2002)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일본 인디애니메이션 거장으로 지난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첫 장편영화 '북쪽 나라에서'가 상영됐다. 일본에서 굉장히 화제를 모은 영화 <이름 없는 춤>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평점: ★★★★

짧은 한줄평: 그의 춤에 대한 열정은 꺼지지 않는 불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