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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Review -

달짝지근해: 7510 믿고 보는 조합의 하모니, 미친 코믹 영화

by miilmo

출처 나무위키

1. 달짝지근해: 7510 줄거리

 

과자 연구가 '치호'(유해진 분)는 100% 타고난 미각과 0% 현실감을 가지고 있으며, 과자만 아는 '치호' 앞에 세상의 긍정적 마인드 '일영'(김희선 분)이 등장하고, '치호'는 새로운 삶의 맛을 배우기 시작한다. 여기에 뻔뻔하고 철없는 오빠 '석호'(차인표 분)와 자기애적인 제과업체 '병훈'(진선규 분)의 사장 '은숙'(한선화 분)이 적절히 어우러져 그의 삶은 하루하루 다양한 변화로 덮이기 시작한다... OMG, 이게 바로 그 맛! 올여름, 달콤한 그가 온다!

 

2. Review

 

인생의 새로운 맛을 알게 된 과자 연구가 '치호'의 이야기

 

"100% 미각, 0% 현실감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영화 <달콤한 근해: 7510>은 과자 연구원 '치호'의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치호>는 6시에 알람과 함께 일어나 8시에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 5시에 집을 나서며 정해진 시간과 패턴에 따라 집과 자동차, 연구소를 오가며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평생 '간식'만 바라보며 사는 그의 일상은 늘 똑같았지만, 어느 날 그의 삶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옵니다. 과자만 아는 '치호' 앞에 우연히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의 긍정적인 마인드 '일영'이 나타나고, 삶의 새로운 맛을 찾으면서 일상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일영'과 가까워지면서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감정과 삶의 새로운 취향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고, 운전도 즐기며 일영과 단둘이 했던 일들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걸림돌도 있었습니다. 뻔뻔하고 철없는 오빠 '석호'의 방해와 자기애적인 제과업체 사장 '병훈'과 예측할 수 없는 과몰입 '은숙'의 방해로 두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수레바퀴 같은 삶을 살던 그의 삶에 찾아온 다양한 변화들. 과연 '치호'의 미래는 무엇일지, '일영'과의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그 과정이 무척 흥미롭고, 달콤하고, 유쾌한 만큼 남은 영화도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애증 관계

 

순수하고 소심한 남자 '치호'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여자 '일영'의 관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전달하는 이 영화는 우연한 만남부터 서로에게 이끌리는 과정, 첫 데이트의 떨림과 감정을 확신하게 되는 순간까지.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대리 설렘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의 설렘이 고스란히 전달된 것은 이한 감독이 인물들의 성격과 특징, 무엇보다 감정의 디테일을 잘 살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처음 상대와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감정과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을 영화 제목처럼 '달콤한' 방식으로 녹여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면 특별한 설렘과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관계로 발전한다. '치호'는 운전 초보였던 '일영'에게 운전을 가르쳐줬고, 간식만 먹던 '치호'에게 '일영'은 일명 밥풀 친구가 돼 서로의 부족한 점과 빈자리를 채워줬다. 이 과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됐다. 일상 속 소소한 대화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들을 영화 과장 없이 함께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찾아본 '김밥천국'을 배경으로 한 '치호'와 '일영'의 일상 대화들. '김밥'이나 '분식집 국그릇'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코믹 로맨스' 장르의 매력

 

영화 <달콤한 근해: 7510>의 가장 큰 장점은 진지하고 달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코믹 로맨스' 장르로 유쾌하게 풀어내 모두가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심각성을 더해주는 코믹하고 와일드한 상황은 '유일한 재미'를 선사하며, 흐름을 방해하기보다는 등장인물의 '매력성'은 물론 이야기의 '진정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좋았던 것은 '사랑의 순수함'에 대한 현실적이고 즐거운 묘사였습니다. '치호'와 '일영'의 순애보를 그려내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치호'의 아빠 농담과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끝없이 웃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유머 코드에 맞고 웃음이 터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치호'의 모든 액션과 대사가 너무 유쾌해 '역시 유해진은 배우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웃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유해진'의 모든 영화를 보면서 '로맨스 장르에 도전하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특유의 말투와 행동 방식에 달콤한 로맨스가 녹아들어 더욱 현실적인 웃음을 극대화할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코믹 로맨스'라는 장르를 과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담아내며 유해진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를 완성했습니다.

 

다양한 맛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력

 

단순히 '치호'와 '일영'의 로맨스 서사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뻔뻔하고 철없는 형 '석호'와 자기애적인 제과업체 '병훈'의 사장 '은숙', 예측할 수 없는 과몰입 '은숙', 각 이야기의 서사가 지닌 특징과 관계를 놓치지 않은 것. 모두 다른 맛이지만,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거창한 꾸밈과 강요된 포장 없이도 충분히 '재미와 공감'을 전달하고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을 통해 담아낼 수 있어 좋았다. 처음에는 '치호'와 '일영'의 서사에만 집중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녹여내며 볼거리가 다양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기대 이상으로 좋다. 그중에서도 '치호' 역을 맡은 배우 유해진의 디테일이 놀라웠다.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살아가기부터 '일영'을 만나는 과정, 사랑을 통해 폭발하는 수많은 감정들. 표현의 디테일이 뛰어나 캐릭터를 이해하고 전수하는 것이 편리했고, 때로는 '치호'라는 느낌까지 들었다. 또한 '일영'과 가까워지며 심장의 두근거림을 표현하는 장면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었기에 확실히 신선했습니다. 또한 배우 김희선은 '일영'의 입체적인 연기를 잘 표현했고, 배우 차인표는 '석호'의 철없는 행동과 깊은 내면의 감정을 연기했으며, 배우 진선규와 한선화는 각각 '병훈'과 '은숙'의 묘한 매력을 살려 작품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유쾌한 코믹 로맨스

 

특별한 사람이 나오지 않고 특별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데 이상하게 공감하고 공감하며 빠져들게 되는 영화 <달콤한 근해: 7510>의 '차별화' 포인트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호>, <일영>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보면 친구나 가족처럼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어떤 작품보다 이 영화를 통해 모두가 겪는 감정에 대해 끝없이 웃고 공감하는 등 특별한 재미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총평

 

이 영화를 보고 이한 감독의 디테일에 또 한 번 감탄하며 팬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순간들을 디테일하게 짚어내며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입체적인 다양한 캐릭터 설정과 공감으로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하는 만큼 평범한 이들의 따뜻한 에너지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러닝타임 내내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처럼 천재 제과 연구가 '치호'(유해진)가 과자밖에 모르는 '일영'(김희선)을 만나 인생의 맛을 다양하게 바꾸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달콤한 마음: 7510'은 오는 8월 15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별점 : ★★★☆

짧은 한줄평 : 우리 모두 겪고 있는 공감의 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