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 Movie Review -

밀수 1970년대 해녀들의 삶과 이야기, 범죄 코믹 이야기

by miilmo

출처 나무위키

1. 밀수 줄거리

 

물속에 뭐가 있는지는 알지만, 물속에 뭐가 있는지는 모른다!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공장이 들어서면서 해녀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먹고 살 방법을 찾던 경쟁자 춘자(김혜수)는 바다에 던져진 물건을 줍기만 해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을 넘나드는 밀수왕 권상사를 만나 점점 커지는 밀수판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생 한 번뿐인 재산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 속이기 시작하며 거대한 밀수조직에 휩쓸리기 시작한다... 물길을 아는 사람들이 돈길의 주인이 된다!

 

2. Review

 

1970년대 어업의 삶

 

1970년 우리나라의 작은 어촌인 군천은 전통적인 어업활동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늘 그렇듯 맹룡어선은 생계를 위해 바다로 향합니다. 낚시를 하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양식장에서 그물을 던지고 물고기를 잡는 것을 생각합니다.

 

<밀수>에서 볼 수 있는 낚시 활동은 조금 특이했습니다. 바다까지 나간 뒤 물속 잠수정을 통해 직접 낚시를 하는 해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선박 맹용호는 해녀들이 깊은 바다에 들어간 뒤 해녀들이 깊은 바닷속으로 잠수해 전복 등 값비싼 수산물을 낚아 올리는 방식입니다.

 

선원들과 해녀들이 힘을 합쳐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맹룡호는 공장 폐수로 오염됐고, 공장 폐수 방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어촌 곳곳에 내걸었는데도 업체와 정부는 개선 의지가 없습니다. 맹용호 선원들과 해녀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물건 값어치가 없는 생선만 집어 들고, 해산물을 낚는 대신 밀수품을 잡는 방법을 제안하는 중개인들이 등장합니다. 정말 바다에 잠겨 있는 '상자'를 발견해 퍼내지만,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라 퍼냅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성행했던 <밀수>

 

작고 눈에 띄지 않는 어촌인 군천은 금세 밀수업의 중심지가 된다. 밀수를 통해 처음으로 밀수업이 해녀들의 생계가 되었습니다. 한편 정부는 대대적인 밀수 단속을 예고했고 군포 세관도 냄새를 맡으며 단속 강화에 나섭니다. 이 상황에서 진숙의 아버지이자 맹룡선장은 더 이상 밀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춘자는 마지막으로 금괴에 밀반입된 큰 일을 어떻게 하려 합니다. 그 와중에 진숙은 아버지의 뜻대로만 하라고 권하지만 춘자는 자신을 믿고 이 일을 끝내자고 말합니다.

 

선장을 속인 마지막 입질은 차근차근 진행되는 듯했지만 장도리의 실수로 상자 안 금괴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상자 안 금괴를 비롯한 고가의 수입품들은 장도리의 실수로 우연히 바다에 버려졌습니다. 춘자는 황급히 다시 바다로 들어가 장도리의 실수로 쏟아진 금괴를 줍는 순간 갑자기 해경과 세관이 나타납니다. 황급히 금괴를 버리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끔찍한 사고가 났습니다. 한순간에 선장을 잃은 배안에 세관은 해녀들을 모두 그 자리에서 체포됐고 춘자만 겨우 탈출했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진 해녀들의 삶과 춘자

 

선장의 딸인 진숙은 형기가 가장 길었고 홀로 지내는 동안 아버지를 잃은 아픔과 아픔에 독살당했습니다. 진숙은 갑자기 사라진 춘자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을 듣습니다. 진숙을 가장 자극하는 소문은 춘자가 사고 당일 세관에 신고한 후 달아났다는 것입니다. 진숙은 생사가 불분명한 춘자를 향해 의심과 분노의 나날을 보냅니다.

 

춘자는 살아 있었으며 서울에서 의류 밀수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큰 밀수업자인 월남에서 돌아온 권상사에게 붙잡혔습니다. 춘자는 위기 상황에서 권상사의 사업을 확장할 방법이 있다며 어떻게든 탈출을 시도합니다. 춘자가 제안한 권상사의 사업 확장 방법은 밀수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단속이 약화된 군천 앞바다에서 밀수를 하면 된다고 제안합니다. 권상사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춘자는 권상사로부터 받은 밀수업을 다시 군청으로 가져갑니다.

 

피 튀기는 밀수의 메카 '군천'

 

춘자가 다시 찾아간 군천에는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맹룡선장이 사고뭉치 장도리가 되어 진숙을 비롯한 해녀들은 아직도 물질로 입에 풀칠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춘자 소문은 군천에서 심하게 퍼졌고, 진숙은 춘자가 가져온 장사를 매우 부정적으로 거부합니다. 해녀가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해녀의 생계는 막막합니다.

 

춘자와 해녀의 관계는 이미 단절되어있습니다. 춘자는 권상사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그토록 변해버린 군천 바다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춘자가 피습을 당한 날 어떻게 돌아갈 수 있었는지, 세관에 내부 고발한 것이 춘자인 것도 사실인지 여부도 조사하기 위해 사투를 펼치게 됩니다.

 

3. 총평

 

영화 <밀수>에서 보여주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일반적으로 <물밑>에서 일하는 지위에 속합니다. 반면에 남성은 앞장서서 배를 끌고 자신의 수확물을 거두며 지위적 위치를 드러냅니다. 영화 속에서 남녀의 사회적 지위는 물밑과 물 위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밀수>는 독창적인 소재를 주제에 절묘하게 접목시킨 느낌이 들었고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라 주제를 확장시키는 힘이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올여름 시원하게 색다른 재미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영화 <밀수>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별점 : ★★★★

짧은 한줄평 : 밀수를 통해 시대적 여성의 연대와 삶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