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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Review -

비밀의 언덕 소녀의 현실 가정 내면 성장 이야기, 가족 영화

by miilmo

비밀의 언덕
출처 다음

 

1. 비밀의 언덕 줄거리

 

가족이란 무엇인가? 우리 가족은 나에게 물음표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예민한 5학년 소녀 명은이 백일장에 나가 숨기고 싶었던 진실을 마주하고, 올여름엔 나만 아는 비밀 이야기를 꺼낸다 신학기가 시작된 1996년, 문구점 팬시스토어에서 진이(문승아)가 선생님 선물을 골라 포장해 다음날 선생님께 드릴 수 있도록 가까스로 준비했는데, 엄마와 아빠는 시장에서 젓갈 가게를 운영하신다.

 

엄마는 젓갈 장사를 맡으시고 아빠는 별 일 없이 가게에 누워 계시곤 한다. 신학기이기 때문에 진 선생님은 반장을 뽑고, 진 선생님은 반장이나 임원을 해본 적이 없는 진 선생님은 반장이 되겠다고 약속하고 반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밀서함을 운영하며 결국 반장으로 선출된다.

 

선생님과 상의하고 반 친구들의 고민과 의견을 수렴해 좋은 반응을 얻는다. 진 씨는 젓갈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이 부끄럽고, 가족 설문지에는 아버지는 제지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고, 어머니는 평범한 주부라고 거짓말을 하고, 진 씨가 가족이 부끄러워서 한 거짓말은 나중에 점점 더 커졌고, 결국 진 씨가 선을 넘었고, 선생님은 진 씨에게 글짓기 대회 참가를 권유하게 되는데..

 

2. Review

 

이지은 감독, 첫 장편영화

 

'비밀의 언덕'은 이지은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나는(2016년 23분), 정리(2018년 15분), 산타클로스(2020년 26분) 등 3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고, 정리는 제12회 서울시니어영화제 우수상과 영등포국제단편영화제 대한민국경쟁관객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력 있는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제10회 무주산악영화제에서 나봄상(감독상), 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실제로 경쟁부문 시네마픽에서 수상한 독립 인디영화들은 대부분 이러한 영화제 수상보다 더 재미있고 완성도가 높은 독립 인디영화들이 독립 예술영화 아트하우스 영화를 볼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020년 개봉한 '노사운드'에서 조희 역을 맡은 2009년생 문승아는 명은 역을 맡아 정상에 가까운 주연 배우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어렸을 때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길에서 아기 물통을 들고 다니는 엄마를 모른 척했는데, 학교에서 부모님의 직업 조사를 할 때 수동 노동 동아리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있어서 창피했다. 커서 부모님 직업이 뭐가 중요한지 부끄럽지는 않지만, 당시는 아버지가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모습이 부끄러웠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때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신 아버지가 참 한심하고, 한편으로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모습이 감사하기도 합니다. 진의 외모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점차 선을 넘고, 조작된 가족 앨범으로 친구들에게 가족을 부정하는 성격이라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당시 어린 진에게 그녀의 가족은 치명적인 콤플렉스였던 것 같다.

 

부모 콤플렉스

 

학교생활도 잘하고 선생님들의 칭찬도 받지만 진 선생님의 엄마도 다른 임원들의 엄마처럼 학교에 방문하거나 과자를 넣지 않아 반장이지만 부모님과 늘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진의 엄마는 학교에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하니 반장에게 거절하라고 했지만 진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빠가 학교에 와서 진의 깃발을 세우셨는데, 결국 더 큰 상처를 입게 되어 안타까웠다.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현실적인 사람들인데, 반대로 외할아버지(명은 어머니 계부)와 외삼촌(외할아버지가 우리에 왔을 때 할아버지가 데리고 온 아이)은 깨끗한 아파트에 살면서 열심히 일하는데, 학교에 와서는 늘 수트를 입고 청소를 한다.

 

진 씨는 불우이웃에게 전화를 걸어주며 기도하고 남을 보살펴줄 수 있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어머니에게 많이 의지했고, 진 씨는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몰라 고집이 센 어머니보다 주변을 돌보는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을 더 좋아한다.

 

행복을 가장한 개인의 속사정

 

삼촌과 할아버지가 다투고 현실을 밝히지만 진짜 가족처럼 걱정 없이 마냥 행복한 가족은 없는 것 같다"며 "명은이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지금은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 남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면 가족이라 관계가 쉽게 끊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란성쌍둥이 화이트(사이드반)와 혜진(동반)이 전학을 가게 되어 혜진이가 진의 수업에 오게 되는데 혜진이가 절대 말하지 못했을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를 쓸 때 잘 쓰기 위해 준비하는 후반부, 진은 자신과 학교, 가족의 갈림길에서 두 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

 

3. 총평

 

별다른 정보 없이 영화를 보러 갔을 때 거짓말을 하는 초등학생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성장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몰입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는데 후반부에 큰 학교를 빛낼 기회가 온 진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도 참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진실을 말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모두에게 거짓말이 필요한 진이의 이야기도 느껴졌다. 주인공 문승아는 대부분의 장면에 등장하는데, 매일 아침 지각을 하는 그녀, 젓갈 장사를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 경희(장선 분), 친절한 교장선생님 혜진(장재희 분), 효도인 줄 알았던 진이 모든 캐릭터가 흥미롭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봤으면 하는 따뜻한 영화였지만 오랜만에 보는 재미와 감동으로 만족했던 독립영화이자 독립영화였다.

 

개인적인 별점 : ★★★☆

짧은 한줄평: 가족은 어떤 의미에서는 복잡하며, 서로 다를 뿐 얽혀 있다.